# 푸꾸옥의 셋째날~
피곤함도 잊은 채 여행 온 설레임으로 아침 일찍 눈이 떠졌어요. 창가의 extra bed 가 저의 잠자리 자리 ㅜㅜ~
숙소를 나오는 복도에 놓인 큰 현지 달팽이~
베트남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해가 뜨고 더워요, 하지만 여행답게... 리조트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근처로 나가봤습니다.
7시 이른 시간임에도 더위가 몰려오고 있었지만 이국적인 거리의 풍경을 눈에 담고 소소하게 부는 바람에 더위도 식히며 마음까지도 살랑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대박 사건은... 벌레~ 정확히는 곤충!!
평소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외국가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곤충 종류를 잡는 것인데요
이번 여행길에도 꼭 곤충을 잡겠다며 장갑이며 후레쉬를 챙겨온 아들이였어요.
그런데 자전거 타다 잠시 쉬어가는 길에 길가에 있던 유럽코불소 장수풍뎅이를 잡았어요(실제론 주웠다는?ㅋㅋ) .
조식을 먹고 어김없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죠. 날씨가 워낙 덥고 습해서 조금만 걸어다녀도 힘들어서 저희는 무리하게 일정잡고 여기저기 다니기 보다는 호캉스를 선택했어요.
점심 시간정도 가볍게 해변 나들이
6시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를 이용하고자 예약을 하고 미리 검색해 두었던 로컬 맛집을 찾아갔어요
맛집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관광객이나 현지인들로 막 북적이고 그러지 않나... ㅜㅜ
레알 우리밖에 없었고, 들어가기 전 이곳이 맞나 싶어 내부를 훔쳐보다가 멍 때리고 있는 주인패밀리와 시선이 닿아서리..
바나나가든~ 말 그대로 바나나 나무로 둘러싸여져있는 식당이고 후식으로 바나나가 나왔다는요 ㅋㅋ
허름한 모습에 식구들이 들어가길 망설였지만 더운 날씨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또 다른 곳으로 걸어갈 엄두를 내지 못해 일단 인사이드. 기본 볶음밥과 오징어튀김, 그리고 딸아이가 먹고 싶어한 스파게티, 탄산음료를 시켰는데 맛은 다들 기본이상은 되지만 이미 한국카페와 쿠폰 제휴가 맺어져 있는 식당이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라 그런지 로컬 식당치고는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오징어 튀김은 크지 않는 링 6개와 먹기엔 오래된 듯한 양배추가 샐러드로 나왔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6천원가량이었어요.
스파게티는 우리나라 저렴이 스파게티집 수준의 맛과 양인데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슷했어요. 탄산도 저렴하지만 시원하지 않아서 탄산 자체의 청량감을 느낄수가 없었어요. 실망한 저희는 현지에 와서 하는 베트남 로컬 식당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다음 포스팅은 넷째 날~ 거의 다 와 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