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역 출발 가평역 도착 가족 연합 자전거 라이딩
- 시 기 : 늦봄 초여름 6월 초
- 구성원 : 우리집 부부, 남의집 부부, 초등학생 6학년(여아), 5학년, 초등학생 3학년(남아), 7살(여아)
- 코 스 : 마석역 ~ 가평역
- 시 간 : 4시간 30분(점심 포함, 4회 휴식)
연휴의 마지막 날, 지난 마지막 청평 라이딩(왕복) 후 2주가 흘렀고, 오늘은 나의 영원한 팬들인 가족에게 새로운 미션을 던지기로 마음먹고 아침 댓바람부터 하루 일정으로 가족 라이딩을 기획했다.
나는 늦은 오월과 이른 유월 사이 낮과 밤의 날씨를 좋아한다. 그 시기의 공기에는 초여름의 향기가 진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작은 여행을 가고 싶었다. 때마침 지인 가족에게서 연락이 왔고, 우리의 계획을 말하니 함께 할 수 있겠냐 하여 흔쾌히 오케이~^^ 여행은 좋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좋은거기에...
이곳 남양주로 이사온 직후부터 지난 12년간 알고 지내온 지인 가족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참 편해지는 사람들이다. 나쁨은 거추장스런 이유가 덕지덕지 붙지만 좋음은 그냥 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지만 확실한 향을 뿜는다.
초등학생들이라지만 아직까진 손이 많이 가는 터라 이런 저런 소소한 준비들과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세팅을 마무리하고 보니 출발시간은 이미 12:00 자정이다. 출발~~
남양주 화도역 근방의 자전거도로 초입에서 만나, 팀원에게 각자의 번호를 부여하고 그 번호를 지키면서 간격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공지와 함께 라이딩 시작~
마석역 초입부터 500미터 정도는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이지만 그 후 대성리역까지는 무난한 내리막 위주의 자전거도로로 초보들이 타기엔 안성맞춤이다.
대성리역 뒤편을 지나, 청평역 굴다리 밑에서 각자 준비한 점심(국민도시락 김밥) 먹고 다시 라이딩 시작~
총 7대의 자전거~^^
점심 및 휴게시간의 청평역 가기 직전 굴다리 밑인데 물은 그닥 깨끗한 물로 보이진 않았어요~
벌써부터 물놀이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더라고요.
청평역 다리 밑 점심 종료 후 스타팅 하기 전 화이팅 포즈!
제법 알이 굵은 보리수나무 발견~
라이딩 중 잠시 쉬면서 발견한 보리수 나무에 열매를 따기 시작하는 우리 ㅋㅋ
잠시 보리수 감상하시죠, 맛도 아주 달고 맛있어요~
보리수는 전통 의학에서 50가지 이상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약용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리수 나무 잎은 포도당, 스테로이드, 만노스, 페놀 화합물을 함유하고 껍질에는 비타민K, 탄닌 및 식물성 스테롤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청평역에서 가평역으로 가는 길의 짧은 영상 한편 감상하시죠~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배운 레알 자린이인 아덜이지만, 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대견스러워 숨질거 같네요~♡
왜 이 재밌는걸 이제서야 배웠을까 하는 아들이 귀엽기만 하네요.
지나는 길마다 보이는 남양주-청평-가평 사이사이의 논과 밭들이 펼처져 보이고... 좋다... ^^
2주전에 들렸던 이른 밤 개구리 떼창 소리는 사라졌다. 낮에 일하고 저녁엔 노래방을 가나보네...
아이들 때문에 소소한 오르막들을 지나 2번의 휴식을 가진 후 드뎌 가평역 도착!!
가평역 도착, 인증샷 없으면 서운하쥬~
아이들은 각자 스스로 대견한 듯 아주 밝은 얼굴들이다 ㅋㅋ 아 나도 왠지 보람 차다.
시간이 5시 30분인지라 가평역에선 경춘선 전철을 타고 마석역까지 복귀하기로 결정~
야심차게 1회용 발매기 앞으로 가서...
'어찌 쓰는 물건인고...'
다행스럽게 굉장히 직관스럽다. 하지만 인지적 인내심을 가지고 10분여를 이리저리 관찰한 결과...
현금만 된다!! ㅠㅠ
아니 요즘같은 세상에 이게 무슨... 믿기질 않지만 가평역 앞 편의점에서 1,200원의 수수료를 물고 현금서비스 이용해야 했다.
전철이 아닌 ITX 탑승시에는 자전거용 좌석을 구매하셔야 자전거와 함께 탑승이 가능한 점도 팁이다.
가평역 앞에서 인증샷 추가~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힘들었지만 아주 신나 있었다^^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전철을 타면 우리 말고도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족들이 많은걸 다시 실감~
요렇게 자전거를 세워두고 됩니다.
옆으로 넘어가도 되고, 마석역까지 5정거장정도 가는 거리라 부담없이 고고~
여유가 있어보이죠? ㅋㅋ
함께 간 사람좋은 지인~ 초상권이 있으니 가려주고~
요즘 짧지 않은 기간동안 내 어딘가에 불행이 웅크렸던 탓에 나는 고요하지 못했고, 삶은 비루하고 졸렬했다.
하지만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는 시간만큼은 그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이유모를 해방감까지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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