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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돈되는이야기

채권투자란 무엇인가?

  최근 채권투자 열풍이 거세다는 한국경제 신문을 봤습니다. 2022년 10월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7월 이후에만 10조5000억원이 넘는 채권을 샀고,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들이 산 채권 매수금액이 약 1조3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6배가 넘게 급증했다고 합니다. 

 

   채권 개념이 어려워 투자가 망설여진다는 내용도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채권에 대한 개념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을거 같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 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이란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 등이 돈이 필요할때 돈을 빌린 뒤 만기때 원금과 함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일종의 보증서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어떤 행동을 요구할 권리보증서 같은 개념도 괜찮습니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AAA부터 D까지 천차만별인데, 당연히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채권일수록 그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금리(돈을 빌리는 댓가)가 저렴하고,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일수록 그 기업이 망할 가능성(리스크(위험))이 크기 때문에 대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되는 것입니다. 담보물이 있는 사람이 금융사에서 돈을 빌릴때와 담보물이 없는 사람이 돈을 빌릴때 이자률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금융사들과 비교하자면 1금융권의 시중은행보다 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더 이자를 많이 주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채권이란

 

  채권 투자가 생소한 금융소비자라면 주식과 예금을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예를 들어 수익률 연 4%의 1년 만기 채권을 1000만원어치 샀다고 가정해보자. 그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40만원의 이자와 함께 원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기에 한 번 이자가 들어온다고 하면 3개월마다 10만원의 이자가 들어오는 것이고, 이 채권을 만기까지 팔지 않는다면 은행 예금과 똑같이 1년 뒤 1000만원이라는 원금과 4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이 예금과 다른 점은 채권 가격이 그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한다는 점입니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면 가격은 올라가고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지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에 산 채권이 9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을 경우엔 만기까지 팔지 않는다면 원리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예금과 비슷합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올랐다면 주식처럼 만기 전에 팔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채권 가격이 6개월 만에 100만원이 올라 팔았다면 이자를 두 번 받았기 때문에 연 2%의 이자수익과 함께 10%의 시세차익을 벌어 총 12%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직접 채권에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간접적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단기채권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책은행이 운영하는 단기 채권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업은행은 단기 중금채(중소기업금융채권) 상품인 ‘IBK 디데이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상품은 일반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1년 이내 만기를 설정한 뒤 만기일에 맞는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들과 비교해 금리도 높은 편이며, 364일 만기 기준 금리는 연 4.74%를 보장합니다. 산금채(산업금융채권)는 산업은행이 기간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산업은행은 ‘뉴스타트 산금채’라는 단기 산금채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가입만 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돼 3년 만기 기준 연 4.79%, 1년 만기 기준 연 4.37%의 연평균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채권형 ETF 상품으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단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채권형 ETF에 투자할 때 과세 방식이 다르며, 개별 채권의 경우 이자가 아닌 매매 차익에 대해선 세금이 붙지 않지만 채권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