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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람

헨리 포드 & 일론 머스크

헨리 포드(Henry Ford)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을 분해해 경쟁력을 분석한 유튜브 동영상으로 유명한 샌디 먼로, 먼로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리더를 만나지 못했다. 머스크 이전에 자동차 업계에서 최근에 있었던 인물이라면 헨리 포드와 찰스 케터링 정도 아닐까? 두 사람이 나온 뒤로 100년이 흘렀다. 아마도 100년마다 누군가가 나타나 모든 걸 바꾸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게 머스크일지도 모른다. "

 

헨리 포드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만들었고, 찰스 케터링은 1920년대부터 GM의 연구개발을 이끌며 전기점화장치 등의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 인물입니다. 

 

케터링은 "선입견만 없다면 평범한 사람도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무튼, 헨리 포드와 일론 머스크의 무엇이 닮았다는 걸까요?

 

그것은...

 

'수직통합', '수직계열화'

 

테슬라의 폐쇄적 수직계약화

소비자-운영체제-클라우드센터-OTA-ECU-AI반동체-고성능 전기차-충전소-통신

 

쉽게 말해서 자기 사업에 필요한 걸 스스로 죄다 한다는 뜻입니다. 

 

테슬라의 수직 통합, 수직계열화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사업의 수직통합, 수직계열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지를 생각해 볼까요?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돼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볼까요. 

애플의 제품 생태계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휴대용 동영상 재생기, 전자번역기, 계산기 등 모든 것이 스마트폰이라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통합됐습니다. 특히 애플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이 모두 아주 매끄럽게 연동됩니다. 한번 애플 제품을 써본 소비자는 그 편리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계속 애플만 찾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전에는 각기 다른 제품과 서비스였던 것들이 하나로 통합된 것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도 비슷할겁니다. 

 

지금은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 회사대로, 통신사는 통신사대로, 보험사는 보험사대로 각자의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자기 제품이 좋다고 홍보하지만, 사실 우리로서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매력적인 서비스, 도저히 안 쓰고는 못 버티는 정도의 이점이라는 생각은 들진 않습니다. 

 

각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사정에 따라 저마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이 아니라 공급자 입장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각의 서비스를 각기 다른 사업자가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별도의 과금이 일어나고, 관리, 개선 서비스도 각각 해줘야 하니 너무 불편한거죠. 

 

공급자는 저마다 다른 회사들이 들어가 모바일 서비스를 펼쳐 돈을 벌고 싶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급자 관점입니다. 소비자는 나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돈을 몰아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처럼 바뀔 자동차를 활용해 편리한 서비스를 즐기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서비스를 끊김없이 높은 품질로 편하게 즐기고 싶어하죠. 그러려면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고, 이를 받쳐줄 기술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을 모두 갖추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 바로 테슬라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자신만의 모빌리티 제국을 구축하려면, 

어떤 외부 세력에도 좌우되지 않고

가장 효율적이고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데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사업의 수직계열화 능력입니다. 

 

100년 전, 헨리 포드가 자동차 제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을 때처럼,

머스크가 스스로 수직계열화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헨리 포드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발전 초기에 수직계열화를 만듦으로써 자동차 업계의 왕좌에 올랐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회사가 있습니다. 

돈을 아끼는 데 중점을 두는 회사, 그리고 돈을 버는 데 중점을 두는 회사!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할 때도 기존의 부품이나 차체를 활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신규 투자를 가능한 최대로 줄여 돈을 아끼기 위함입니다.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좋을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돈을 버는 데 중점을 두는 회사입니다.

일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아주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현재의 주주들에게 신경 쓰는 대신,

5년, 10년, 20년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만 신경 씁니다.

심지어 다른 이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